하늘도 신지애의 우승 본능을 막지 못했다. 신지애(21. 미래에셋)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치몬드의 휴스터니언 골프&CC(파 72.6650야드)에서 이틀 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경기해 5타를 줄였다. 일몰로 인해 2라운드 경기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신지애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크리스티 맥퍼슨(28. 미국)에 불과 1타 뒤진 7언더파를 치고 있다. 당초 앞선 이틀 동안 폭우로 인해 대회 일정이 조정되고, 이로 인해 72홀 경기에서 54홀 경기로 줄어들어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와의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의 경쟁에서 다소 뒤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는 신지애가 제 실력을 뽐낸 반면 오초아는 17번 홀까지 경기해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쳐 6언더파를 기록해 이들의 우승경쟁은 다시 한번 불을 뿜게 됐다. 신지애는 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뒤 전반라운드 막판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후반라운드 들어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신지애는 이어진 11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해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3개 홀을 파로 막은 뒤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신지애는 일몰로 남은 2개 홀을 소화하지 못하고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4타를 줄이고 2라운드 경기를 끝낸 박세리(32)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9위로 뛰어올라 오랜만에 `톱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기를 끝내지 못한 최나연(22. SK텔레콤)과 최운정(19)도 4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김송희(21)와 강혜지(19)는 4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16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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