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1점차였다. 신지애가 로레나 오초아에게 1점차로 올해의 선수 수상을 내주었다. 신지애(21. 미래에셋)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치몬드의 휴스터니언 골프&CC(파 72.66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랭킹포인트에서 159점을 기록, 160점의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에 불과 1점 차로 뒤져 수상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일찌감치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했던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까지 추가해 1978년 낸시 로페즈(52. 미국)에 이어 31년 만에 상금왕(180만 7334달러) 등 3부문 동시 수상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대회 막판에 집중력이 흔들리며 아쉬운 경기를 펼쳐 올 시즌은 `신인상`과 `상금왕`, `다승1위(오초아 공동수상, 3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역전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게 된 오초아는 지난 2006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3라운드 경기에 앞서 전날 미처 끝내지 못한 2홀을 파로 막은 신지애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4위로 밀려났다. 이어진 2번 홀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공동5위로 한 계단 더 내려앉았고, 이후 신지애는 남은 전반라운드를 모두 파로 마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후반라운드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듯 했지만, 아쉬운 퍼트로 추가적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더욱이 17번 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한데다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노린 회심의 칩핑이 다시 한번 홀 컵을 외면해 결국 공동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초아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안나 노드크비스트(22. 스웨덴)의 큰 도움이 있었지만, 신지애는 끝내 `올해의 선수`와 인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신지애와 함께 올 시즌 신인선수인 노드크비스트는 8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활약으로 선두에 오른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켜 13언더파로 우승,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우승을 노렸던 오초아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아쉬움이 남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단독2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올해의 선수’ 수상으로 아쉬움을 충분히 만회했다. 최나연(22. SK텔레콤)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인 8타를 줄이는 저력을 뽐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앞선 이틀 동안의 아쉬운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박희영(22. 하나금융그룹)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김송희(21) 등과 함께 공동5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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