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으로 손꼽히는 가수 바비킴(36)과 김범수(30), 휘성(27)이 합동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12월 25~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09 더 솔(the soul)-더 보컬리스트’라는 타이틀로 한 무대에 오른다. ‘전설로 기억될 단 하나의 슈퍼 조인트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았다. ‘고래의 꿈’, ‘사랑 그 놈’ 등의 ‘음유 시인’ 바비킴, ‘하루’, ‘보고 싶다’ 등의 ‘감성 보컬’ 김범수, ‘안되나요’, ‘위드 미’ 등의 ‘감각 보컬’ 휘성 등이 개성 넘치는 단독 무대와 하모니가 조화된 듀엣 및 중창을 선보인다. 공연은 ‘마이 스테이지’, ‘블루 로즈’, ‘판타스틱 크로스 오버’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3시간 동안 솔로곡 20여곡, 듀엣곡 3곡, 3인 중창 4곡 등 27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블루 로즈’는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수 있는 순서다.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있는 세 가수가 블루 로즈의 꽃말인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묶여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30일 만난 이들은 “절대로 실망하지 않는 공연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 가수가 뭉친 까닭은? 김범수는 “요즘 음악 장르의 다양성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온 독립군 같은 가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세 가수가 뭉치면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흔쾌히 뭉치게 된 것 같다.” 바비킴은 “여기 모인 세 가수는 추구해온 장르가 각자 완전하게 다른 것은 아니다. 일부분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휘성은 “바비킴은 저음대, 김범수는 높은 음역대, 나는 중저음이 장점이라 파트를 나눌 때 손쉬웠다”며 “꽉 찬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 가수는 서로에 대해서도 평했다. “바비킴은 참 감성이 깊다. 고 김현식·유재하 선배 같은 보컬의 깊이가 느껴지는 솔리스트다. 휘성은 자기만의 색깔이 담긴 자신의 브랜드가 확실한 가수다. 코가 좋지 않는 등 가수하기 힘든 몸 상태를 지녔는데도 이렇게 가수로서 성공한 것을 보고 인간승리라고 느꼈다.”(김범수) “김범수와 휘성을 지켜보면서 가수로서 반성을 하게 됐다. 덕분에 집에 가서 더 연습을 하는 등 자극이 됐다.”(바비킴) “바비킴은 발음 하나하나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스타일로 부르는 기교가 뛰어난 여우같은 가수다. 처음에 자메이카 랩으로 가요계에 이름을 알린 분인데 이렇게까지 노래를 잘하다니 놀라웠다. 김범수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지의 여부가 보컬 역량을 평가하는 교과서적인 기준이 된 것이 현 상황이다. 완벽한 균형미를 가지고 있는 가수다.”(휘성) “이번 공연은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에게 직접 어떤 감성과 호흡으로 노래를 불려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이들의 공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김범수는 “절대 돈이나 벌자고 여는 공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공연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며 “남자 셋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같이 놀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설렌다”고 좋아했다. 바비킴은 “공연에 참석하지 않는 팬들이 손해”라며 “해마다 ‘더 보컬리스트’라는 브랜드 공연을 기다리게끔 추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휘성은 “목소리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신상화 감독은 “‘더 보컬리스트’라는 공연은 단발적인 공연이 아니다. 이번에 모인 세 가수를 비롯해 선두에 있는 보컬들을 초대, 브랜드화를 꼭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곡들을 많이 선보일 것이다. 어떤 공연보다 열정적일 것이라 자신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세 가수가 보물이다.” ‘더 보컬리스트’는 서울 공연에 앞서 12월12일 광주, 19일 부산, 24일 대구에서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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