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풀 타임 활약하며 팀의 칼링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칼링컵 8강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 타임 활약으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더했다. 지난 26일 베식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67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양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이 기록한 2골을 이끌어내는 등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후반 23분에는 안데르손의 코너킥을 직접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올 시즌 박지성이 풀 타임 활약한 것은 지난 8월 번리와의 리그 2라운드 이후 104일 만에 처음이다. `디펜딩챔피언`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니 웰백을 세우고 측면공격수에 각각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박지성을 출전시켰다. 중앙 미드필더로 안데르손과 대런 깁슨이 나섰다. 포백으로는 신예선수인 리치 드 라예가 네마냐 비디치, 웨스 브라운, 게리 네빌과 호흡을 맞췄다. 유망주들이 대거 선발출전한 맨유는 최상의 선수들을 총동원한 토트넘을 상대로 빗속에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토트넘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저메인 데포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압박했지만, 맨유는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지성과 안데르손을 거쳐 공을 건네 받은 깁슨은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시도했다. 깁슨의 발을 떠난 공은 토트넘의 골키퍼 고메스의 손을 살짝 스쳐 지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즉각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맨유는 전반 38분 깁슨의 추가골로 오히려 경기를 2골 차로 만들었다. 박지성이 왼 측면을 돌파한 뒤 공격에 가담한 드 라예에게 공을 내줬고, 다시 공은 웰백을 거쳐 깁슨에게 전달됐다. 깁슨은 중앙에서 다시 한 번 상대의 골대를 향해 슈팅을 연결했고, 토트넘의 골 망은 또 한번 출렁였다.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2골 차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슨 팔라시오스를 빼고 톰 허들스톤을 투입했다. 후반 들어 더욱 거세진 토트넘의 공세에 맨유는 토마스 쿠쉬착 골키퍼의 선방과 협력수비로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맨유는 후반 17분에 베르바토프와 오베르탕을 빼고 페데리코 마케다와 마이클 캐릭을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리를 예감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37분에는 안데르손과 조란 토시치까지 맞바꾸고 기분 좋은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맨유의 박지성이 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리그 칼링컵 8강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산소탱크 박지성은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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