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시장 선거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정책선거`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국민의힘 주낙영 현 경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현 경주시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후보들이 `정책경쟁`을 하자는데 동의했기 때문이다.정책경쟁은 주낙영 후보가 먼저 제안했다. 16일 한영태 후보에 따르면, 시장후보 등록 이후 주낙영 후보의 축하 전화를 받았고, 주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네거티브 보다는 정책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정책경쟁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 후보가) 김석기 국회의원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경주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면 배척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낙영 후보는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육성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관광산업 혁신 ▲일자리가 느는 도시 ▲침체된 도심에 활력 ▲온 가족이 행복한 행복누리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농어촌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 ▲미래네트워크형 도로·교통망 ▲경주 7대 청년정책 추진 ▲시민 감동 행정 실현 등 10대 과제와 세부사항을 담은 81가지 공약을 발표했다.한영태 후보는 ▲도심재개발을 위한 문화재청 규제 개혁 추진 ▲경주역사부지 행정복합타운 건립 ▲한수원 본사 시내권 이전 추진 ▲시내권 벗어난 대규모 아파트단지 불허 ▲도심재개발 공공이익환수 ▲경주대-서라벌대 공공형 사립대 추진 ▲철도 폐선부지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 ▲고교평준화 추진 ▲최시형 생가 주변 공원화 ▲치적사업 자제 및 긴축행정 통한 예산확보 등 10대 주요공약을 발표하고 시민생활 중심의 세부공약을 추진 중이다.이처럼, 양당 후보간 정책 대결 중심의 경쟁 구도가 그려지면서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경주시민 서모(황성동·30)씨는 "지난 선거와 같은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나 후보들이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알리는 정책선거에 열중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면서 "다만, 당선을 위한 조삼모사 공약이 남발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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