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KBS 제1라디오 ‘7시 뉴스’ 직후 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인 서기철(47) 아나운서가 교체됐다. KBS는 “지난 16일 오후 7시 뉴스의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청취자에게 공식 사과한다”며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 아나운서를 즉각 교체했다”고 17일 밝혔다. KBS 자체 조사 결과 “며칠 전부터 감기약을 복용해오던 서 아나운서가 당일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외부인과 저녁식사 도중 반주를 했다”며 “뉴스 진행 직전 감기약을 복용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KBS는 술과 감기약이 복합적으로 작용, 뉴스 전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S 조대현(56) 부사장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아나운서는 물론 KBS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사규에 따라 관계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1987년 KBS에 입사한 서 아나운서는 2006 독일 월드컵 캐스터 등을 맡았다. 2003~2005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고 2008년 제3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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