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 한층 되새겨보는 5월, ‘일상’이 점차 복구돼면서 작고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콘서트가 우리를 찾는다.   경주가 낳은 딸이 고향 경주에서 작은 음악회를 가진다. 초여름 정취가 무르익는 21일, 저녁 7시에 피아니스트 임정혜(25)가 갤러리카페 ‘화(경주시 원화로 344)’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엄선해 경주시민에 선보이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협연과 독주회를 가졌던 임 양이 경주에서는 첫 연주회를 선보인다.   눈웃음이 아직 앳띤 피아니스트 임정혜는 청신한 피아노 음색을 자랑한다.    미국 음대 Cleveland Institute of Music과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한 그녀는 두 학위 모두 전액 장학생일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재원이다. 교수진들부터 뛰어난 곡 해석력, 풍부한 음악성과 깊은 열정, 집중력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일상에서의 정신적 여독을 해소해 줄 이번 연주 레퍼토리 구성은 정통 클래식 곡과 대중적인 친근한 곡들을 선정해 즐겁고 편한 감상을 돕는다.   이날 연주할 곡들은 ‘Bach toccata in D major BWV 912’, ‘Chopin Sonata No.3 Op.58 1st movement’, ‘Debussy l’isle joyeuse’, 영화 Love affair ost, 김국환의 ‘타타타’, BTS의 ‘봄날’ 등이다.   이번 연주회는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임 양이 조부모에 바치는 연주로 기획돼 더욱 감동적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항상 먼 곳에서 연주회를 가지다보니, 직접 들려드리지 못했다. 영상으로만 보시던 제 연주를 두 분께 선사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가요 ‘타타타’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지역 원로작가 이태희 화백을 위한 헌정곡이기도 하다. 그녀의 결 고운 피아노 선율은 깊은 울림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잔류할 수도 있겠다.   특히 쇼팽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수상과 협연 이력도 다양하다. 난파 전국 음악콩쿠르 1위, TBC 콩쿠르 입상, 대구 음협 콩쿠르 1위, 한국 음악교육 협회 콩쿠르 실내악 부문 1위 등, 이외 국내 신문사 콩쿠르 입상에 빛났다.    그리고 대구 예술 영재원 유스 오케스트라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 오케스트라 협연, 대구 가톨릭대학교 정기연주회 오케스트라 협연 등과 다수의 독주회 및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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