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경주 지역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 꽃단지에 설치된 그늘막이 접힌 채 방치돼 있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는 꽃단지를 조성하면서 설치한 그늘막용 대형 파라솔을 설치해 두고도 3일 기준 단 한 개의 파라솔도 펼치지 않은 상태다.   동부사적지 꽃단지는 여름철이 되면 개화한 해바라기로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등 해바라기 명소로 불려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러나 경주시의 안일한 행정이 꽃단지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에서 온 A(38)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경주 나들이를 왔는데, 너무 더워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며 "그늘막이라도 있었으면 예쁘게 조성된 꽃단지를 사진으로 담아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민 B(55)씨는 "아무리 꽃길을 예쁘게 조성해봐야 헛수고"라며 "경주시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경주의 좋은 이미지를 다 깎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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