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펼친 눈부신 역투가 잊혀지지 않아서 일까?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가 김광현(SK 와이번스. 22)을 영입하기 위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3일 "한신이 한국의 에이스 김광현을 잡기 위해 '6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광현은 이르면 2015년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데뷔 4년째를 맞지만,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1군 등록 일수 40일'의 혜택을 얻었고, 2013년 열리는 제3회 WBC에도 출전하면 또 1군 등록 일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신인 시절인 2007년과 부상으로 등록 일수가 모자란 2009년의 공백을 모두 메울 수 있다. 게다가 김광현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해 군면제 혜택도 받아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한신은 2007년 코나미컵에서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고, 2008년 올림픽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역투를 펼친 김광현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한신은 최고구속 154km를 던지는 김광현이 FA 자격을 획득하는 2015년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메이저리그와의 쟁탈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SK의 고지현 스프링캠프에서 한신 2군과의 연습경기가 있을 2월15일 전후로 한국 담당 스카우트가 김광현을 만나러 갈 것이다"고 전했다. 한신의 한 구단 관계자는 "FA는 미래의 일이다"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조사는 필요하다"고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2015시즌이 끝난 후 한국에서 150km를 뿌리는 젊은 좌완 투수가 FA를 선언한다면 한신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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