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제2사회부 윤재철 부장 전국적으로 미소금융은행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아직까지 지원 실적이 미미 한 걸로 나타났으며 지방센터에 저리대출을 받으려고 몰려들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고개만 떨어뜨리고 돌아가는 실정이다. 미소금융은행은 서민들을 위해 재단이 설립되었지만 일반 은행 못지않게 조건이 까다롭다. 그래서 많은 서민들은 은행의 문을 두드리기보다 제2금융권, 대부 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으며 그에 상응한 이자를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 개인파산 등으로 삶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는 처지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미소금융에 방문해 상담접수를 받는 서민들은 7,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전국에 설치된 미소금융은 대부분 대도시에만 몰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서민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하루일과를 내팽개치고 이른 아침부터 상경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처럼 서민을 위해 출발한 미소금융이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대출받기가 너무나도 까다롭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즉 문제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 신용 자에게 대출한다고 밝혔지만 대출자의 자본이 있어야 하고 재산이 8,000만 원 미만이어 야하고 채무액이 보유재산 대비 50%미만이어야 한다. 실제 서민들을 위한 미소금융이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해놓고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어느 누가 대출을 받으려고 하겠는가? 또한 신용에 문제가 있으면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조차 없다. 삶을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연체와 부체가 없으면 왜 미소금융을 찾아가겠는가 한번쯤 묻고 싶다.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한 서민금융이라면 ‘등급’관계를 떠나서 최소한 서민들을 두번 울리지 않는 금융사업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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