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피겨 유망주 곽민정(15. 군포수리고)이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 올림픽 무대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곽민정은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차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곽민정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올림픽을 앞두고 하루에 6~7시간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곽민정은 "훈련에서 스케이트 타는 시간을 늘렸다. 프로그램을 몸에 익히는 것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민정은 지난해 11월 전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5일 전주에서 시작되는 4대륙대회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김연아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4대륙대회에 불참하는 것과는 달리 곽민정은 25일 전주에서 시작되는 4대륙대회에 출전한다.
곽민정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대륙대회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이 목표다"라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전국선수권대회에서 했던 프로그램과 큰 차이는 없겠지만 4대륙대회에서는 트리플루프를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한 곽민정은 "현재 성공률은 60~70% 정도다. 4대륙대회에서 도전해본 뒤 밴쿠버 올림픽에서 프로그램에 포함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륙대회까지 참가하면서 올 수 있는 체력 부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곽민정은 "대회를 한 번씩 할 때마다 많이 지친다. 특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며 "하지만 대회가 끝날 때마다 푹 쉬고 올림픽에는 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목표가 '컷 통과'라고 밝혀왔던 곽민정은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컷을 통과한 뒤 프리스케이팅까지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단한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라 표현력에서 많이 뒤떨어질 것 같다"고 걱정한 곽민정은 "우선은 직접 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힘이 된다"며 이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곽민정은 2월 16일 결전의 땅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