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고향인 강진의 기(氣)를 받아 `강한 남자`로 거듭나겠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는 21일 전남 강진을 방문해 "올해는 계약이 끝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술보다는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오전 도암면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동계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 2군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고, 강진군야구동호회와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승엽은 "`한번 내려오라`는 부친(이춘광·67)의 부탁을 몇 년 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7년 만에 강진을 찾게 됐다"며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 멋진 야구장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승엽은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국가대표 복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승엽은 "국가대표 은퇴 선언이 시기적으로 조금 빨리 나온 것 같다. 1루수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회가 오면 후배들과 뛰어보고 싶다"며 "실력이 된다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생각대로 잘 준비하고 있지만 일본에 돌아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쁜 버릇을 고쳐 나가기 위해 고집 부리지 않고 코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타격 밸런스와 중심이동이 뒤처진 것 같아서 예전 비디오를 보면서 리듬 훈련을 하고 있다"며 "프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듯 어린 후배들과 용병들에게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목표는 홈런 30개와 100타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출전 기회를 많이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까지 일본 생활을 그만 둔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복귀설`을 일축했다. 한편, 도암면 학장리 16만3952㎡ 부지에 들어선 베이스볼파크는 1단계 사업으로 정규구장 4개 면(중앙 120m·좌우 96m)과 실내연습장(길이 70m·폭 40m) 시설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장했다. 베이스볼파크 측은 2011년 말까지 호텔과 실외수영장, 펜션 등의 시설을 갖춘 전천후 야구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21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강진베이스볼파크를 찾아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이승엽은 강진이 고향인 부친 이춘광씨(67)의 요청에 따라 전날 강진에 도착해 1박2일 동안 머물며 강진군 일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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