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황수성 산업혁신성장실장을 만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 항의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1997년 유통산업발전법이 제정되고 2013년 제12조 2항에 의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도입됐다”며 “당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도입한 결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근간이 됐는데 지금에 와서 대형마트의 매출감소 및 유통대기업의 혁신 실패를 의무휴업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유통 대기업의 독과점과 유통시장 거래질서 왜곡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전국상인연합회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전국 100만 상인과 함께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발 양보해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 2를 근거로 해 의무휴업일을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되, 필요한 사항은 지방자치 조례로 정하면 될 일”이라며 “유통 대기업의 혁신 실패를 가장 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볼모로 여론몰이하는 행태는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정 회장은 8일부터 시작된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인천·경기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연합회 차원의 지원대책을 협의했다.정 회장은 “예견하지 못한 자연재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상인연합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서울 경기 중부지역 집중폭우로 전통시장 62곳, 점포 1240개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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