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이제는 판이 완전히 바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가 업무협약 체결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10일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출범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는 대구에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기업이 불편을 겪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시 원스톱 투자지원단은 투자지원협의체와 실무지원단의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신규 시설은 대구시 투자유치과와 협의해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고, 구·군에 건축·환경 등 인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하는 관문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 만큼 대구시장,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6개 관련 기관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리는 게 기관별 투자지원 협업 시스템 구축에 용의 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각 기관에서 투자 사안별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팀이 꾸려져야 `원팀-원스톱` 지원이 가능해졌다.    기업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산단 공이 원스톱 투자지원 체계에 참여하는 것은 입지 문제와 관련해 자치단체나 경제자유구역청만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대구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절차대로, 순서대로 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 투자는 급한데 여러 행정 단계로 시설 가동까지 더딘 상황을 관이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구 투자 의사를 밝힌 스웨덴계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가 점포 출점에 나선다면 부지 공급과 기반시설 관련 사항, 담당 구청의 건축 등 각종 인허가 사항과 유통업 상생 발전 협의, 시 교통영향평가 등 여러 부서와 기관을 거쳐야 한다. 이걸 실무지원단에서 사전 준비를 해뒀다가 서류가 들어오면 원스톱으로 처리해서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교통영향평가와 공단 내 전력시설 마련 등 인허가 과정에 통상 6~10개월 걸리던 것이 2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투자 협약을 맺은 이케아와 프랑스 글로벌 부품기업 발레오 등이 원스톱 투자지원 효과를 보고, 사례가 알려진다면 기업들의 대구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투자지원단에 산업단지 관리 등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함께해 산업단지 규제 완화 등 원스톱 시스템 효과 극대화에 톡톡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2015년 쿠팡과 대구국가산단에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산업단지 내에 전자상거래업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 규제에 막혀 1년이 넘도록 사업 추진에 진전이 없어 고민 끝에 산업시설 용지를 지원시설 용지로 변경하는 안을 갖고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국토부로부터 2018년 승인된 쿠팡 대구물류센터는 2019년 5월 최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에 겨우 착공할 수 있었다. 이제 산단 공이 원스톱 시스템에 들어오면서 희망적인 것은 대구는 이를 풀어낼 무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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