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모태범(21. 한체대)이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모태범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90을 기록해 1차 레이스(34초92)와 합쳐 69초82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 종목 세계랭킹 1,2위를 다툰 이강석(25. 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 서울시청)이 강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모태범은 이날 1차 레이스에서 34초92로 깜짝 2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고,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도 34초대에 진입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34초대에 진입한 것은 모태범이 유일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1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른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도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스타트를 끊은 모태범은 100m 랩타임을 9초61로 통과, 금빛 레이스를 예고했다. 이후 모태범은 가속도를 붙여 힘차게 빙판 위를 질주했고, 2차 레이스 2위 기록인 34초90으로 골인했다. 모태범은 이날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2위에 올랐지만 합계 기록에서 일본의 나가시마 케이치로(28)에 게 0.16초 차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태범에 앞서 출전한 이강석은 1,2차 레이스 합계 70초041로 3위(70초01)로 가토 조지(25. 일본)에 0.03초가 뒤져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 5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이규혁은 1,2차 레이스 합계 70초48로 15위에 그쳤다. 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문준(28. 성남시청)은 1,2차 레이스 합산, 71초19로 19위에 자리했다. 사진=1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이 플라워 세리머니때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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