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히딩크 감독이 결국 터키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거스 히딩크 감독(64)이 4년의 계약기간으로 터키 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러시아축구협회의 회장을 맡은 세르게이 푸르센코(56)와 면담을 통해 오는 6월을 끝으로 러시아를 떠나는 것에 합의했다.
어느 팀이라도 히딩크 감독을 원하는 팀이라면 지휘봉을 맡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터키 언론들은 "오는 19일 이스탄불에서 터키축구협회와 히딩크 감독이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90~1991시즌에도 터키 프로축구의 강 팀 가운데 하나인 페네르바흐체를 지도한 경험이 있어 터키에서의 생활이 낯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을 꺾고 3위에 올랐던 터키는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은 실패했지만, 유로2012를 목표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 명문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