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인기에 대해 유력 해외 언론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김연아의 간단한 인터뷰를 소개하고 김연아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소개했다.
전날 이 통신은 김연아의 첫 공식 훈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김연아의 인기는 대단하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통신은 '피겨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은 김연아 덕분에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한국에서는 김연아가 보디가드 없이 다니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김연아의 인기는 대단하다. 관중들은 김연아의 스타일과 우아함에 사로 잡힌다"고 전했다.
과거 미셸 콴의 코치를 맡았던 프랭크 캐롤도 "김연아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다. 금메달을 따고 나면 인기는 더더욱 폭발적일 것이다"라고 거들었다.
AP통신은 "김연아는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의 개척자나 다름없다. 김연아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빙상 선수는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 통신은 김연아의 인기가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며 미셸 콴과의 인터뷰도 함께 곁들였다.
콴은 "미국에도 김연아의 팬이 많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인기가 높아졌다"며 "어느 나라 사람에게든 아름다운 김연아를 지켜보는 것는 즐거운 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일본에서 실시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스타 투표에서 10위를 차지한 사실도 소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투표에서 외국인 선수는 김연아 뿐이었고, 아사다 마오가 1위, 스즈키 이치로가 2위에 올랐다.
이 통신은 김연아의 자서전의 문구까지 소개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자서전에서 김연아가 자신의 인기에 대해 "세계 챔피언이 된 후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다"고 쓴 것에 주목했다.
한편, 결전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는 "프로그램이 더더욱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오서 코치가 나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22일 조추첨에서 쇼트프로그램 23번째 순서를 뽑아 마지막 순서를 피한 김연아는 24일과 26일 각각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친다.
'피겨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에도 운이 따라줬다.
김연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23번을 뽑았다.
김연아는 30명 중 23번째로 나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체 6조 가운데 5조 3번째 순서다.
마지막 순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는 순서다.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을 비롯해 여러모로 단점이 많다. 긴장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 때문에 김연아도 평소 마지막 순서를 꺼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순서를 피했다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22번을 뽑아 김연아 바로 앞에서 연기를 선보인다. 또 다른 경쟁자로 꼽히는 안도 미키(23. 일본)가 가장 마지막 순서를 골라 30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스즈키 아키코(25. 일본)는 김연아 바로 다음인 24번째에,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는 26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은 9번을 뽑아 2조 4번째로 출전하게 된다.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24일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26일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의 향방이 최종 판가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