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37)가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Park 61' 피트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키스와 1년간 기본연봉 12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50만 달러(한화 17억원) 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7번째 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 17년차인 박찬호는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쳤다. 박찬호는 "어제 밤까지만 하더라도 시카고 컵스 쪽으로 많이 기울어 졌다. 하지만 포기했던 양키스 쪽에서 접촉을 해와 계약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로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어 선택했다"며 "팀의 역사도 그렇고 팀이 월드시리즈 올라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승95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42)가 수립한 동양인 최다승(123승)에 3승차로 다가서 있다. 이 때문에 박찬호는 2010시즌 선발투수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선발 꿈을 포기하고 불펜투수로 입단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예상보다 계약이 늦어졌다"면서 "시즌 초반부터 팀에 합류할 텐데 선발로서는 준비할 시기가 부족하다. 부상이 생길 수도 있는데 시간이 조금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필라델피아에서 맹활약한 박찬호는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등판하며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정규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한 5월부터 38경기에 등판해 2승13홀드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내에서 수준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지 못한 박찬호는 이후에도 좀처럼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12월초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개 구단에서 제의가 왔다고 밝혔으나 원 소속구단인 필라델피아만 움직임을 보였을 뿐, 이외의 구단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계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찬호가 입단한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7차례나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최고의 명문팀이다. 데릭 지터, C.C. 사바시아,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리아노 리베라 등, 당대 최고의 투타자가 포진된 양키스는 2010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