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전 기미년, 탑골공원에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져나갔던 대한독립만세 소리와 태극기의 물결이 올해도 어김없이 봄기운과 함께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3.1절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잊지 않고자 하는 이유는 지난 역사는 오늘을 사는 거울이며 내일을 위한 힘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광무황제의 장례일인 3월 1일 정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식이 이루어짐으로써 일본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해방운동이 전개되었다. 국내의 독립만세운동에 호응하여 간도, 연해주, 미국 등 우리민족이 거주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에 동조하는 만세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기까지 3.1운동정신은 우리민족에게 힘과 용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백회 이상 크고 작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민족정신으로 이겨냈지만 조선말기에 당파 간 분열과 갈등으로 국력약화가 초래되고 망국의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35년은 우리 민족에게 국가 없는 민족의 설움을 체험케 해준 우리역사상 최대의 암흑기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은 분열되었던 국론을 결집하여 신분, 종교, 지역을 초월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3.1만세운동으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으며, 이 3.1만세운동 은 우리민족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고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가르쳐 준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 점령기에 국론을 다시 결집하여 온 국민을 하나로 묵었던 3.1운동을 거울삼아 오늘날의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국내외 위기상황 및 각계각층의 갈등과 분열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이번 3.1절에도 전국적으로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린다. 우리 국민들이 금번 3.1절 기념일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과거 선열들의 3.1만세정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정신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제91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가슴속에 불멸의 민족혼을 심어준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선열들이 몸소 실천하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우리 모두가 세계 속에 우뚝 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차범.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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