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과와 진정성보이면 대화 공문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발레오만도) 직장폐쇄와 관련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경주역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지부 연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 조합원들은 IMF당시 헐값에 만도기계를 인수한 발레오자본이 지난 10년간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적자를 핑계로 직장을 폐쇄하고 청산절차를 밟는 것은 ‘먹튀’라며 9일부터 연대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한효섭 경주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7명의 삭발식에 이어 경주역에서 발레오만도까지 약 5㎞를 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배부하는 등 선전전을 펼친 후 회사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발레오전장 대표 강모씨의 모의 화형식을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정연재 발레오만도 지회장은 “발레오 자본이 1999년 만도기계 경주공장 인수에 투자한 1,650억원은 두 번의 감자로 1,100억원을 회수 했고 영업권 상각으로 750억원, 주주배당금으로 600억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이 배부한 유인물에는 ‘발레오 경주공장이 없어지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다스, 에코플라스틱 등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는 다수의 사업장이 포함돼 파업기간이 길어질 경우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등 경주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편, 발레오만도 사측은 이날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막말과 욕설 등에 대해 사과하고 진정성을 보일 경우 대화에 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실련을 비롯한 경주시 시민단체 회원 20여명도 집회현장을 찾아 ‘경주시민은 발레오 사태를 걱정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펴들고 발레오만도 사측과 노조측의 대화와 타협을 종용했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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