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재산면의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종 구조까지는 2박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소방본부 및 봉화군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34분께 봉화군 재산면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광부 2명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매몰된 작업자들은 전날 오후 6시께 다른 작업자 5명과 함께 갱도 레일작업을 위해 해당 갱도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붕괴사고가 나자 지하 30m 지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은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갱도에 갇혔으나 사고를 인지한 광업소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62)씨와 B(56)씨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제1수갱(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이 밀려들어오면서 수직 갱도를 막은 것이다. 광업소 측은 사고를 인지하고 자체 구조 작업을 수행하다가 구조가 여의치 않자 이튿날인 27일 오전 8시 34분쯤 소방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사고 발생을 인지한지 15시간만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135명과 구조장비 29대를 투입해 24시간 구조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4개 조로 편성된 구조대가 지하 갱도로 진입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매몰된 광부들을 구조하는데 2박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중앙119구조본부, 119특수대응단, 구조견 4두 외 탐색구조전문가 등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사고 광산은 아연, 납, 철 등을 생산하고 있다.앞서 지난 8월 29일 이 광산에서는 갱도가 붕괴되면서 1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사고당시 갱도 내로 쏟아졌다는 `뻘(샌드)`의 정체가 `광물찌꺼기`라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이번에 갱도 내에서 쏟아져 내린 `뻘`이 아연을 광물 원석에서 분리한 후 발생하는 광물찌꺼기를 불법매립한 게 아니냐는 `광물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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