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는 3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회 의원 등과 함께 울릉군청에서 북한의 동해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규탄대회를 가졌다.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것은 77년 분단 역사 이래 초유의 사태로 도발행위를 넘어선 전쟁 상황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미사일의 방향이 울릉도와 독도를 향했다는 것에 울릉군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북한의 명백한 영토침략 행위에 대해 정부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일 오전 8시51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는 초유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 발사된 탄도 미사일 중 1발은 동해상 NLL 이남을 넘어선 울릉도 서북방 167km 해상에 낙하했다.남 군수는 “동해상은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객선 6개 노선 8척이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우리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울릉군민과 관광객, 동해 어업인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남 군수는 북한의 도발과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울릉도·독도의 영토안보와 국민생명 지키기에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성명에서 요구한 정부의 대책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여객선과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 울릉군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일상 보장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울릉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형 벙크형 대피시설과 마을단위별 주민대피시설 건립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울릉도·독도 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울릉도·독도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등이다.남 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환동해의 중심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신속한 영공수호 대응책의 일환으로 울릉공항 활주로를 실질적으로 추가 연장할 것을 요청한다”며 “울릉군 응급의료 재해 상황 발생시 울릉군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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