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논란과는 달리 경주 방폐장이 지난번 태풍 힌남노 강타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방폐장 주변 주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경주 방폐장은 매월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운영현황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 관련하여 중저준위 방폐장물 처분시설, 방사능 감시 시설, 전력설비, 동굴 지하수 배수시설 등에 태풍피해 없이 정상운영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주 방폐장이 비교적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원자력환경공단은 힌남노 태풍피해뿐만 아니라 불의에 닥칠 마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공단은 태풍이 완전소멸 되었지만 불의에 닥칠 재앙에 대비해 중·저준위 방폐물처분시설 안전운영에 기장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면서 중 저준위 방폐장처분시설에 이어 고준위 방폐장처분시설 부지선정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고준위 방폐장처분시설 해결은 국가적인 난제다. 다행히 고준위 방폐장은 경주는 배제되었지만 중저준위 방폐장이 유치와는 달리 유치지역에 천문학적인 인센티브에도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준위 방폐장은 중저준위가 유치된 같은 지역에 두지 않는다는 법안 때문에 경주시민들이 89.5%의 찬성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하게 됐다.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방폐장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유치지역에 내걸었던 인센티브가 먹혀들었다. 그래서 방폐장이 들어서는 곳보다 넓은 범위인 경주시 전체 의견을 묻는 여유를 보였다.  경주시민들의 방폐장 불신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방폐장의 위험성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방폐장 유치 때 공약한 관련 기업유치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아 방폐장이 유치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했던 시민들이 애꿎은 방폐장에 뭇매를 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들이 지켜지면 사실상 핵폐기물과 다름없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장도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니다. 고준위 핵폐기물은 무작정 원전 부지 내에 임시로 쌓여만 가고 있다. 중저준위를 고준위 방폐장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폐기물 처분장은 안정적 관리는 영구적이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고준위 방폐장부지 선정에 진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저준위 방폐장 입지 선정 이후에도 결국 고준위방폐장 입지 선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월성원전에는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저장률이 2021년 한때 99%에 육박했으나 2022년 3월 임시보관시설인 맥스터를 추가로 7기 더 증설하면서 저장률이 다소 떨어졌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언젠가 해결해야 할 국가적 난제로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원전이 유일한 대안이다. 원전이 증설되면서 방폐물도 늘어가기 마련인데 중 저준위 폐기물은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저장시설이 여유를 보일 전망이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유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중저준위 방폐장 처분시설에 대한 불신이 다소 해소되어 가는 것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투명 운영이 계속되면 고준위 방폐장에 대한 불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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