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와 주상욱이 나란히 올해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이승기와 주상욱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이날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에 참석했다.그는 "제가 머리를 깎은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는 분들이 많지만 주지 스님 역할로 나오는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어서 머리를 깎았다"고 설명했다.이승기는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며 "사실 오늘 연기대상 시상식에 와야 할지,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할지 수백 번 고민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그는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이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그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변덕을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딱 하나"라며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이 드라마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분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승기는 "올해 제가 받은 상은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표해서 이 상을 받은 것이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데뷔 이래 지난 18년 동안 음원 이용료를 단 한 푼도 정산받지 못한 일로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승기는 이와 관련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이승기는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계실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 타이틀 곡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는 데뷔하자마자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누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이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2006)에서 황태자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예능 `1박 2일`(2007)에서 의외로 `빈틈`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이승기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더킹 투하츠`(2012), `배가본드`(2019)에 출연했다. 예능 `강심장`, `집사부일체`, `싱어게인` 등에서 진행을 맡았다. 이날 드라마 `태종 이방원`으로 이승기와 함께 대상을 수상한 주상욱은 "25년 전 KBS 청소년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데뷔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과 중압감이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 힘들었다"며 "그때 가족처럼 곁에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선배, 후배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 딸, 장모님을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항상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는 하나뿐인 마누라 차예련도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주상욱은 1998년 KBS 1TV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선덕여왕`(2009), `굿 닥터`(2013), `화려한 유혹`(2015),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 `조선미녀삼총사`(2014) 등에 출연했다.다음은 대상 외 부문별 수상자다.▲ 최우수상 박진희·하지원·강하늘·도경수 ▲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강한나·이혜리·이준 ▲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박지영·이하나·윤시윤·임주환 ▲ 베스트커플상 강하늘·하지원, 김승수·김소은, 나인우·서현, 도경수·이세희, 윤시윤·배다빈, 이승기·이세영, 이준·강한나 ▲ 인기상 이세희, 정수정, 강하늘, 도경수 ▲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박하나·차예련·백성현·양병열 ▲ 조연상 박지연·예지원·성동일·허성태 ▲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신은수·차학연 ▲ 신인상 강미나·서현·정지소·변우석·이유진·채종협 ▲ 청소년 연기상 윤채나·정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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