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1년2개 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들이 비상이 걸렸다. 당 대표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공천을 받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은 누가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심이 100%이므로 공천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는 당 대표에게 표를 몰아주는 대신 공천을 받기로 약속하는 뒷거래가 있을 수도 있어 출마를 고심하는 신진인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보수 텃밭이지만 여당이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물갈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22대 총선은 2023년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경북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60% 이상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앞둔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새해부터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후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표밭 다지기에 나선 한편, 신인 후보들은 이에 맞서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며 총선에 나설 후보들의 약진을 다짐하고 있어 내년 총선 이야기가 설날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에 맞서 도전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대구에서는 우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라 흘러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수성을과 동구갑, 중·남구 등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중·남구와 서구, 북구을에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효상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재선에다 대구시 경제부시장 출신인 홍 전 의원은 북구을 출마가 유력하다. 달서구병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강 전 의원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하는 등 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직 출신의 출마 예정자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수성구을 보궐선거에서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정상환 변호사와 권세호 회계사가 차기 총선에서 이 의원과 다시 한번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최고위원과 심인고 선후배 관계인 대구지검장 출신 노승권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도 중·남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시정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동구을 출마 예정자로 점쳐지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북구갑)의 경쟁자로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엑스코 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높아 지면서 경쟁자들이 일찌감치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여당 승리는 현역 물갈이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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