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감소를 해결하고 특례시 지정요건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구미시와 칠곡군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두 도시의 동반성장은 물론 경북 제 1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두 도시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0일 구미시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는 “전임 장세용 시장 재임시 군위군과의 통합설이 제기됐다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칠곡군과의 통합으로 지방이 안고 있는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미 경제계에 따르면 구미시 인구는 지난 1월말 기준 40만7928명으로 인구 41만명 선이 무너졌고 칠곡군도 1월 말 기준 11만2329명으로 인구 15만명이 기준이 되는 시 승격 요건을 갖추기 어렵게 됐다. 칠곡군은 전임 배상도, 백선기 군수 때부터 인구 15만 달성을 목표로 시 승격에 매달렸지만 해마다 인구가 줄어 시 승격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태다.구미시가 칠곡군과 통합하면 인구가 52만257명으로 불어나 포항을 제치고 경북 도내 제 1도시가 됨과 동시에 향후 특례시 지정의 발판도 마련해 양도시간 막대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을 통합의 당위성으로 내놨다.오는 6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인구 2만3008명에서 한달간 304명 증가해 5년 만에 인구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대구 편입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성시 신도시 개발 등 수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통합설을 내놓은 구미 경제계의 명분이다.여기에 김장호 구미시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이철우 도지사와는 각별한 관계라는 점도 긍정적인 변수로 제시됐다. 김 시장은 경북도청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오래 하며 이 도지사를 보좌했고,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철우 도지사의 처남으로 이 도지사의 중재가 있으면 단체장의 의견을 쉽게 조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지난 단체장의 당이 서로 달라 사사건건 이견을 표출했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에 힘을 보탠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구미 경제계의 시각이다.구미시 경제계 한 인사는 “통합시는 경북도청이 북부 지역에 치우쳐 있어 포항 등 동부지역 지자체들의 민원 업무 수행시 많은 애로 사항이 있어 도청 공무원들의 대구, 구미 등 원거리 출퇴근시 불만이 많다”며 “경북도청의 지청을 신설할 때 구미와 칠곡이 통합한다면 포항보다 가까운 칠곡군 동명면이 적지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구미와 칠곡이 통합되면 중앙고속도로와 KTX 고속 열차가 지나가 구미와 칠곡 공단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교통편익 제공과 함께 구미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도 해결돼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구미에서 쏘아올린 통합설이 경북 중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칠곡군의 입장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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