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316개가 있다. 그 수많은 저수지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진 저수지가 반곡지다.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2011년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됐으며, 2013년 10월에는 안전행정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Best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의 사진동회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됐다.반곡지에 대한 첫인상은 어디든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저수지다. “경산에서 반곡지가 왜 유명하지?”라는 의문점이나 실망을 느낄수 있는 약 4만9500㎡ 크기의 호수지만, 반곡지 둑길 속으로 걸어가면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부터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반곡지의 100m정도 되는 둑길가에는 땅밑 속 깊숙이 뿌리를 내린 왕버들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왕버들의 수령을 정확히 기록된 것은 없으나, 반곡리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크기를 보고 300년이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왕버들나무가 나이가 든 만큼 군데군데 상처가 있고, 나무를 유지하기 위해서 영양제를 주고 관리를 해준 덕분에 아름답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반곡지의 왕버들나무 가지는 물에 가깝게 늘어져 있다. 나뭇가지가 물에 비친 모습은 제 각각 매력을 뽐내듯 여러 색깔로 반영을 나타낸다.   그래서 많은 사진 전문가 또는 관광객들은 물에 비친 나무의 반영을 찍으려 이곳을 찾는다. 초록초록하고 싱그러운 녹색을 배경으로 담아 넣기만 하면 너도 나도 인생사진을 남길수 있다. 사진이 잘나오는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반영을 찍으려면 해가 중천에 떠 물빛을 흐리게 하기전 이른 아침이 좋다. 둑을 제외한 저수지의 주변은 대부분 복숭아 밭이다. 반곡지가 있는 남산면 일대는 최대의 복숭아 산지다. 반곡지는 4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이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4월이 아닐까싶다. 해마다 복사꽃 필 무렵의 풍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 덕에 반곡지는 항상 인기 많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4월에는 복사꽃이 한창일때에는 복사꽃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4월 7일 ~ 8일 이틀간 열려 3000여 명이 참가해 봄 기운을 만끽하며 자연과 어울러진 걷기 대회는 많은 사랑을 받는 행사이기도 하다. 5월에는 복사꽃도 지고 녹음이 우거져, 둑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정결함을 보는 사람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기존에 반곡지의 풍경을 볼 수 있던 나무데크를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언덕까지 연장하고, 산책로 중간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를 설치했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반대편의 언덕길도 내려다볼수 있고, 전에는 볼 수 없던 반곡지 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자연을 더 만끽할 수 있는 동선이 만들어져 있다. 반곡지의 아름다움이 입소문 나면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 관계자에게도 소문이 났다. 허삼관(2014년), 구르미 그린 달빛(2016년),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2016년), 나의나라(2019년), 아스날연대기(2019년), 꽃피면 달생각하고(2019년), 홍천기(2021년) 등 16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했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녹색 물결 반곡지의 모습에 매료되어 촬영지로 소문나 있다. 오고 싶은 경산 5경으로 갓바위,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남매지, 반곡지, 자인계정숲이 있다. 시민들에게 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한 반곡지는 늘 우리 곁에서 변치 않는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경산시는 지난 14일 준공한 ‘반곡리 농촌다움 복원사업 조경공사’가 2019년 농식품부 주관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0억원(국비 14억, 지방비 6억)의 국비보조사업으로 2022년 5월 반곡지 주차시설 조성에 이어 올해 4월 조경공사를 준공하게 됐다.   기존 산책로 정비 및 신규 산책로 설치로 반곡지의 수려한 경관을 어느 방향에서든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변 복사꽃과 어울릴 수 있는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고 그네,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반곡지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반곡지는 시의 소중한 자산이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되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추진될 반곡지 다목적센터 공사도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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