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 직전 지상 250여m 상공(경찰추정)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께 승객 194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낮 12시45분께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지상 250여m 상공(경찰추정)에서 출입문이 열린채 착륙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승객이 추락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승객 12명(남 4명, 여 8명) 중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 대구공항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께 탑승객 A(33)씨가 왼쪽 앞에서 3번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다.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고 2∼3분 가량 지난 참이었다. 출입구 쪽으로 다가간 A씨는 갑자기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레버를 돌렸다.   목격자들은 "열린 문으로 A씨가 뛰어내리려고 했고, 승객과 승무원이 힘을 합쳐 그가 뛰어내리는 것을 막았고, 이후 제압됐다"고 전했다.이 사고로 출입구가 일부 열리면서 객실 안으로 바람에 세차게 불어 들어왔고, 주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0여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9명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기압 차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항공기는 문을 연 채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이 탑승했다.육상부 코치 B씨는 "비행기 바퀴가 바닥에 닿기 전에 갑자기 문이 열렸다"며 "승무원들도 많이 당황해 보였고, 다급하게 앉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학생들이 총 38명 타고 있었는데 다들 놀라서 울고 소리지르고 했다"며 "아이들 심리 상태가 무엇보다 걱정된다"고 우려했다.경찰은 A씨를 항공기 착륙 직후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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