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가 한창인 계절이다. 산딸기는 일반 딸기와 달리 재배 농가가 많지 않아 귀한 과일 중 하나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까지 1년에 20일 정도만 열매를 맺기 때문에 출하 시기를 맞춰 구매하기가 힘들어 일반인들이 쉽게 맛보기 힘든 과일로 대접받는다.산딸기는 항암 작용, 눈건강 예방, 혈관 건강, 체중 감량, 신장 기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기운을 보충해 무거운 몸을 가볍고 밝게 해줘 피로를 풀어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산딸기는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지므로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잼으로 만들거나 냉동 보관해 주스로 만들 수도 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은 산딸기 농가가 많은 마을로 소문이 나 있다. 약 100여 농가가 질 좋은 산딸기를 생산하고 있고 수요자들은 당도가 높고 맛이 특이하다며 문무대왕면의 산딸기를 선호하고 있다. 100여 농가 중 300평 이상의 밭을 가진 농가가 가입하는 작목반에는 19 농가가 가입돼 있으며 작목반에 소속된 농가에서만 연간 25톤 정도를 생산한다.문무대왕면의 산딸기가 품질이 좋은 까닭은 토함산 자락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아지고 과육이 단단해진다. 인근 포항시 장기면의 산딸기도 유명하다. 하지만 장기면의 농가 수는 서서히 줄어드는 반면 문무대왕면의 농가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고객들의 평가가 좋아 문무대왕면의 산딸기를 많이 찾고 이것이 곧바로 높은 농가수익으로 이어진다. 문무대왕면에서 산딸기 농업이 시작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한두 농가가 시작한 후 차츰 늘어나 20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산딸기 고장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문무대왕면 장항리의 허브랜드 김순자(83)씨는 30년 전, 그러니까 비교적 초창기에 산딸기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이도운씨가 산딸기 농사가 전망이 좋다는 판단으로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처음에는 약 300평의 산비탈 밭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약 1000평의 밭에서 연간 4톤 정도를 수확하고 있다. 김씨가 처음 농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묘목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지인을 통해 20 그루 정도를 구해 포기 나누기로 증식해 점점 늘려나갔다. 자연산 산딸기는 알이 작고 씨앗이 거칠다. 또 과육이 물러서 식감이 그리 좋지 못하다. 또 나무가 흩어져 있어 수확과 상품화가 어렵다. 대신 재배하는 산딸기는 알이 굵고 과육이 단단하며 당도가 높아 상품화 한 뒤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장성이 좋아 수확기에 대량으로 구매한 후 냉동보관했다가 수시로 먹을 수 있다.김씨 농가와 문무대왕면의 농가는 대부분 유기농 재배를 한다. 생과를 바로 먹기 때문에 유기농 재배는 필수다. 꽃이 필 때 해충과 진딧물을 퇴치하기 위해 1번 농약을 친 후 나머지는 모두 두엄으로 화학비료를 대신한다. 그래서 문무대왕면의 산딸기 농가는 대부분 소를 키운다. 산딸기는 수확 후 상온에서 하루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그 후에는 반드시 저온 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농가에서도 수확한 상품을 당일 모두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수확량 조절이 안 돼 버리는 과일도 많이 발생한다. 저장창고를 가진 농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상인이 매기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 귀한 산딸기를 어렵게 생산했지만 농가 소득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없는 이유다. 김순자씨의 아들 이국희(58)씨는 어머니의 산딸기 농사를 함께 지으면서도 ‘경주 허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허브랜드에는 약 180여종의 허브식물과 100여종의 일반식물이 전시돼 있다. 이씨는 산딸기를 2차 가공하는 산업이 반드시 생겨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씨는 “문무대왕면의 산딸기 농가에는 2차 가공시설과 기술자가 없다”며 “기관의 지원이 있다면 산딸기를 가공해 잼이나 와인, 제과제빵으로 활용한다면 농가수익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확량이 넘칠 때 소매 납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문무대왕면에서 생산되는 산딸기를 소비하는 데 월성원자력본부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9일 월성본부 지역협력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판매주간을 펼쳤다. 월성본부는 9일 새벽에 수확한 산딸기 200박스를 주문해 즉각 완판했다. 월성본부 직원들은 동경주 지역의 우수한 농작물을 구매하고 소비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문무대왕면의 우수한 산딸기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는 010-4502-0836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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