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직은 표를 먹고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민선 단체장들이 가장 큰 고민이 인사이고 보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실감 난다. 인사가 만사는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자의 말씀 이래…누구나 인정하는 ‘인사 만사’는 한국 정치에서도 이미 해묵은 말이다. 인사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지방 자치 민선 단체장들은 주변을 잘 정리해야 무탈하게 임기를 마칠 수 있다. 인사는 아무리 잘해도 객관적인 평가는 나중에 나온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 인사철에 나돌고 있는 공직사회 악성루머들은 누구는 찍혔고 누구는 평소에 인사권자가 잘 보고 있어 좋은 자리에 갈 수밖에 없다는 등 인사 이야기로 일손을 놓고 있다. 인사 전에 이러쿵저러쿵 설왕설래가 많아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예측들이 빗나갈 때도 있다.   2% 부족했다는 말은 인사에서 나온 말이다.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그동안 인사에서 공정성이다. 인사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공직 경력,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인을 폭넓게 활용하므로 자기 사람 챙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여론이 들리도록 해야 하는 이유이다. 조직 내부에서도 ‘인사는 만사다’라고는 하지만 상대성이 있고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 관계가 있다 보니 아무리 적재적소에 배치해도 승복하지 않는다. 인사의 논란은 원칙적이지만 비원칙적인데 문제가 있다. 내부의 표현대로 ‘항상 양지만 찾아다닌다거나 인사를 앞두고 결재나 보고를 더욱 자주 할 때 조직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주시도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4급인 지방서기관 4명이 공로연수 등으로 퇴임하면서 승진대상자들이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행정과 토목은 별문제 없이 승진자가 내정됐으나 사회복지는 3명이나 경쟁하고 있다. 경주시 4급 인사는 빠르면 28일 발표 예정이다. 어차피 사회복지는 승진자가 1명 배출이 확정적이고 많아 봐야 2명까지 발탁될 수 있다고 해도 1명은 결국 승진기회를 놓치게 되어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경주시에는 과거에도 간부 승진에 누락 된 경쟁자가 분신 소동으로 난리가 사례도 있다. 인사가 만사 사자성어는 ’인사 만사‘이다. 현실에서는 능력보다는 학연, 지연, 혈연 위주로 인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쓸 때 잡음도 줄일 수 있다. 인사권자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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