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지난달 29일 가야산 만수동 위치에 대한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십승지지(十勝之地)는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언급하는 전란과 흉년, 질병을 피해 몸을 보전할 수 있는 풍수지리 사상에 기반한 열 곳의 피난처를 말하며 `가야산 만수동`은 십승지의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가야산 만수동의 위치는 합천군 가야면으로 여겨졌으나, 근래 `만수동(萬壽洞)` 표지석이 알려지고 관련 자료의 해석이 오류가 있으며 지형 지세 등으로 봤을 때 십승지지의 가야산 만수동을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마수리 일원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성주군은 그 위치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관련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번 학술연구용역 결과, 만수동이 합천 가야면에 있다는 근거로 활용되어온 `정감록`, `징비록`, `운기귀책` 등 각종 고문헌의 합천가야산만수동, 가야산하남유만수동 등 표현이 잘못된 해석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또한 합천가야산은 고유명사처럼 사용돼 온 측면이 있어 합천의 가야산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가야산 그 자체를 표현한 용어로 볼 수 있으며 지금의 합천지역의 가야산에 만수동이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야산 아래 남쪽 만수동이라는 것은, 성주의 진산을 가야산이라고 한 여러 자료의 언급과 풍수지리에 따른 관념적 방위개념으로 볼 때, 진산인 가야산의 남쪽은 성주군 가천면 일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근래에 그 존재가 널리 알려진 만수동 표지석은 전국 다른 십승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우로, 표지석에 대한 연구진의 라이컨 조사 `지의류 성장률공식` 결과, 1890년에서 1930년 사이에 암각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오랜기간 이 지역이 십승지로 인식돼 온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자료의 해석오류와 표지석의 존재, 타 십승지의 지형지세 등 입지조건 분석 등을 종합해 살펴본 결과 가야산 만수동을 성주군 가천면 마수리 마을과 곰시마을 일대로 비정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학술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주 가야산 만수동을 널리 홍보하고 마수리 만수동 표지석을 보존하는 등 방문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정비해 성주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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