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제철소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장이 화합의 장이 됐다. 그동안 지주회사 유치 문제로 소원했던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만남이 견우직녀의 만남은 아니지만 뜻깊은 자리였다.   포스코는 포항 경제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지주회사 본사 이전을 놓고 삐걱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동안 소원했던 게 사실이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가 포항제철을 찾아간 까닭은 첫째는 역사적인 포항제철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함이다. 또 두 사람의 갈등이 이날을 기해 해소되고 상생 협력의 다짐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이철우 도지사는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모두의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행사 시작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장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반갑게 손을 잡았다.   이 시장은 포항시와 포스코의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포스코의 실질적인 합의서 이행으로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병치료 중인데도 50주년을 축하하고 최정우 회장과 현안에 대해 직접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시장은 "올초 포스코 그룹의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결정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구축과 관련 상생 합의서 이행을 위한 노력에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시장은 "다만 지주회사 본사와 연구원 본원이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의서의 진정하고도 완전한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의 경우 포항 본원이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분원 구축 계획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전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신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확실하다. 최정우 회장이 기념사에서 "포스코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소 환원 제철 추진과 수소 관련 핵심기술 개발, 이차전지 소재 산업, LNG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21조 원의 투자한다. 이 중 73조 원을 포항 등 국내에 투자해 친환경 저탄소 경쟁력 강화해 앞장선다. 이강덕 시장과 최정우 회장이 이철우 도지사 앞에서 잡은 손이 상생 협력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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