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이다.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내며 사실상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천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잠정실적은 천억원대 숫자까지만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로 1분기와의 비교는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이 나와봐야 안다.다만 이날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231% 웃돌았다.삼성전자의 2분기 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콘센서스)는 매출액 61조8907억원, 영업익 2714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이다.앞서 지난달 말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올해 3∼5월 매출이 37억5천200만달러(약 4조9천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공급 과잉이던 메모리 산업이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히고 감산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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