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을 걸었다.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이 쓰고 있는 친일누명을 기어코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초대 박민식 국가 보훈부 장관은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은 직을 걸고 이야기할 자신이 있는 것은 그가 전쟁영웅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6·25전쟁 영웅인 故 백선엽 장군을 일부 세력들에 의해 친일파로 분류된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지난 5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가진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욱 원내대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이구동성으로 전쟁에서 나라를 구해낸 백 장군을 추모했다. 백 장군의 동상은 민간 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소요 예산 5억 원을 국민 성금, 국가 보훈부 예산 등으로 충당했다.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이다.   박 장관은 백 장군이 독립군 토벌 활동을 한 전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할 당시 나이가 22살이었다"며 "그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항일하던 중국인 내지는 비적들"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박 장관은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해민규명위)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이다.  박민식 장관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 소위를 통과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 유공자법)에 대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민주 유공자법안은 주무 장관인 보훈부 장관도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법안"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제가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유공자법안은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820여 명으로 알려졌다. 보훈부는 대상자에 대한 세부 내용을 국가기록원에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백 장군에만 직을 걸 것이 아니라 가짜 유공자 색출에도 직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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