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산사태 위험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 이는 산림청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번 집중 호우로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사망 23명, 실종 4명이 산사태로 희생됐다. 산림청 자료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가뜩이나 올 여름 엘니뇨 현상으로 기상이변에 따른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산사태 취약지역과 산림인접지 거주민의 수가 줄지 않아 불의에 닥칠 수마에 불안해하는 것은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장마 기간 중 산림 연접지 생활권에 대한 항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사방댐 등 산사태 우려가 있는 취약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이번처럼 참변을 예방하고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지 않고 느슨했을 때 피해가 대형화될 수밖에 없다.   경북이 산사태 취약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한 국민의힘 정희용(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이 기상이변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2023.6월 현재) 산사태 취약지역 내 거주민 현황 및 산사태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4935개소였으며 같은 기간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은 9977명이었다. 이는 험준한 산이 많은 강원도 2892개소, 거주민 4718명에 배가 된다.   특히 5년간(2018년~2022년) 전국에 발생한 산사태 피해 건수는 2018년 381건, 2019년 1644건, 2020년 6175건, 2021년 190건, 지난해 1278건으로 모두 9668건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사망)는 12명, 총피해복구액은 4791억4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피해 건수와 피해복구액도 경북이 가장 많았다. 경북의 피해 건수는 2156건, 피해복구액은 760억400 원이었고 이어 강원도가 1635건에 534억5800만 원, 충청북도가 1486건에 738억6000만 원, 경기도가 1273건에 716억 3700만 원, 전라북도가 994건에 729억64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폭우는 예고된 태풍도 아니다. 언제 어디에 기습적으로 피해를 낼지 모른다. 수해복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호우 피해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재난 대응 부서의 전문화를 위해 조직과 인력구성 방안”을 강조했다. 기상이변 대응에 도지사가 팔을 걷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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