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협 하나로마트가 유흥주점에서 최고의 양주로 손꼽히는 바렌타인과 시바스 등의 양주를 버젓이 전시 판매해 신토불이 농협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경주농협 하나로 마트가 일부매장에 수입산 상품을 전시 판매돼 고객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해 신토불이를 주장하는 농협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저버리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로 시설단지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토마토도 충북 등 타지역 농산물로 채워져 경주지역 농산물은 일부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건포도, 아몬드 등 견과류(중국, 미국 등)를 비롯 고사리(북한산), 젓갈(중국산), 과자류의 프린글스(벨기에산) 제품은 물론 최고급 양주인 발렌타인, 시바스 등 수입산 주류를 시판대에 진열시켜 판매해 국내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는 기간이 지나고 싱싱하지 않는 채소류등을 선별 작업해 다시 시판대에 올리면서 여기서 발생되는 각종쓰레기로 인해 선별장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여기다가 계단 옆에는 제품들을 쌓아 놓고 있어 화재 발생등 긴급사항 발생했을 때 안전에도 문제점이 대두되고 2층 주차장의 일부에 천막부스를 설치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경주시 황성동 박모씨(45. 주부)는 농협이 지역민들을 위해 각종 구매사업을 벌리면서 지역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보다 타지역 농산물과 중국산, 북한산, 벨기에산 등 수입품을 진열대에 올려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은 농촌의 경쟁력은 물론 지역농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흥분했다. 이같이 농협이 농민들의 명분을 앞세워 이윤을 창출하면서 고객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다는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농협은 지난해 외산제품 등 마트 판매사업으로 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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