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무대왕면 대종천 유역을 따라 입천리 들판에 길게 줄지어있는 토마토 재배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는 씨알 굵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다.문무대왕면 입천리는 이 지역 최고 특산물인 토마토가 특화된 지역으로 이곳 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해 아삭아삭 씹는 맛이 뛰어나고 당도도 높아 새콤달콤한 토마토의 맛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과육이 단단하니 보관기간도 길다. 막 씻어 물기 흐르는 채로 ‘쓰윽’ 한 입 베어먹으면 싱그러운 자연의 맛이 입안에 꽉찬다. 그 토마토가 이곳 입천리의 ‘한방토마토’면 금상첨화다.예로부터 토마토가 나는 시기면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토마토는 비타민 C와 비타민 A, 강력한 항산화 특성 및 섬유질 함량에 이르기까지 면역, 심혈관, 암 예방 및 소화기 건강을 지원하는 영양소와 생체 활성 화합물을 제공하는 과채류다. 이곳 토마토는 ‘양북한방토마토’에서 ‘문무한방토마토’로 이름이 변경돼 유통되기 시작했다. 문무한방토마토 작목반(반장 정웅교)에서는 수확 후 토양의 지력소모가 심한 토마토의 특성을 고려해 재배 중에 한약재 액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는 토양의 영양 결핍 현상을 방지하고 고당도의 토마토 수확을 보장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다. 올해 33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정상교(73), 주정열(66) 부부가 운영하는 대종천 농장(대표 정상교, 문무대왕면 지저남동길 1295-112)을 찾았다. 이들 부부는 ‘젊을 때’는 1000평 넘게 토마토 농사를 짓다가 지금은 500여 평으로 줄여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고 다른 농사일 등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정 대표는 “이곳 토마토는 가을에 한 번, 봄에 한 번, 1년 2모작으로 재배하며 전부 육묘를 파종한다. 각 농가마다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9월~10월에 심어 이듬해 2~3월에 수확하고 3월~4월 다시 심어 8월께 또 수확해낸다”고 했다. 지난해 9월, 경주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힌남노가 토마토가 제법 자란 상태의 비닐하우스를 덮쳐 농사를 망쳤지만 다시 복구해내 올봄에는 높은 가격으로 팔았다고 한다.문무대왕면 전체 토마토 농가는 33농가다. 이 중 한방토마토는 이곳 문무대왕면 작물반 17농가가 짓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각각의 농장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함께 자리했던 정웅교 작목반장은 최근 걱정스러운 소식을 하나 전했다. “우리 입천리 농가들은 1000평~2000평 정도의 소농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안강읍에 3만여 평 대단위 토마토 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것도 외국자본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우리 마을 같은 소농가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소농가 고민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면서 경주시 관련부서는 신중하게 승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한방토마토’는 소주, 막걸리에 당귀, 감초, 계피 등 6~7가지 정도 한방약재들을 숙성, 발효시킨 액체를 물과 혼합해 희석시켜 토마토에 연면시비(葉面施肥,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하는 방식으로 재배해 지어진 이름이다. 문무한방토마토는 뭐니뭐니해도 대종천의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이 이곳 토마토가 우수한 성분을 띠는 일등 공신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의 지하수가 철분이 많아 누런색을 띄는 예가 있는 반면, 대종천 물은 인근 우사나 오폐수 유입이 없어 식수원을 능가할 정도로 맑은 자연수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이 지역 토양이 산 흙의 지오나이트라는 성분을 머금고 있어, 물을 잘 흡수하고 배수 또한 잘되며 퇴비 등의 영양분을 오래 머금고 있어 토마토가 튼실하고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겨울철에도 따뜻한 지하수를 공급해 거뜬히 겨울철 재배가 가능하다. 지하수가 따뜻하니 굳이 연료를 사용하는 난방이 필요없다. 이런 시스템과 천혜의 조건으로 재배하다 보니 병충해가 적고 수확량도 늘어나고 약성을 띄며 15~16브릭스로 당도가 높아져 맛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수확한 토마토는 굵기와 크기별로 ‘특’에서 ‘1~5번’으로 나눠 품질 등급을 매긴다. 농협공판장으로 출하해 대부분 인근 울산시 등에 전량 소비된다. 다음 달 15일께면 올해 상반기 수확이 끝나고 9월에 다시 육묘를 심을 예정이라는 정 대표 부부는 정성껏 키운 토마토를 들어 보이며 활짝 웃었다. 대종천 농장 한방토마토 제품문의는 정상교 대표(010-5624-2023)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3월 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엔지니어링부는 입천리를 방문해 출하 토마토 수확에 손을 보탰다. 당시 자매마을 토마토 일손 돕기에 참여한 엔지니어링부는 약 300Kg(5Kg 60박스)을 수확해 선별하고 출하작업까지 완료했다.이호성 부장은 “항상 월성본부 현안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자매마을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바쁜 농번기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해 자매마을과 더욱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지역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합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