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4%p 오른 38%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지난달 30일 나왔다.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15.5%p 급등했다. 대통령지지율 상승은 국익외교와 신속한 풍수해 대책, 부산자갈치 시장 방문에서 보여준 대중적인 인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4%p 오른 3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4%p 하락한 58.6%다. 긍정과 부정 격차는 여전하게 20.6%p로 나타났으나 전주(26.4%p)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남성의 지지율이 1.2%p 하락한 반면, 여성의 지지율이 6.1%p 올랐고, 서울에서의 지지율이 무려 15.5%p가 올라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 힘이 3.2%p 상승한 37.2%, 더불어민주당은 4.5%p 하락한 43.3%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5.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0대(8.4%p↑)와 서울(13.7%p↑)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0대(11.7%p↓)와 여성(8%p↓), 서울과 대구·경북(각각 10.9%p↓, 13.5%p↓)에서 하락했다. 교권 강화를 위한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44.4%로 반대(32.3%)보다 앞섰다. 다만 의견을 유보한 층도 23.3%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66.6%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찬성했고, 민주당 지지층 47.9%는 폐지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율은 1.9%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 서울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대목이다. 지난 총선 결과를 보면 0.1%∼1% 미만에 당락이 오락가락하는 수도권에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총선까지 이어질 때 청신호가 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당 대표와 전임 당 대표가 수사를 받아오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이 6%가량 뒤지고 있어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원인은 간단하다. 당이 혁신하지 않고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대통령 인기에 편승해 무임승차를 노리다간 큰코다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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