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이기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언급하면서 "결코 이러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반국가세력을 거론하곤 했지만, 이처럼 강도 높게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을 경고하고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그 연장선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남북한이 대치하는 한반도에서 신냉전 기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 안보 측면에서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은 증대하고 있다. 북한은 이젠 우리를 향해 직접적인 핵위협을 노골화하고 있고, 김정은의 폭주를 제지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의 마땅한 제 역할은 포기한 채 오히려 북중러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광복절인 이날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을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이 주권 회복 뒤에는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이후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독립운동 역시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사회 일각에선 이른바 1919년 건국론과 1948년 건국론으로 양분된 소모적인 역사 논쟁이 벌어져 왔다. 이제 이런 불필요한 이념적 논쟁의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