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안일 고위공직자, 변화·혁신 시급 국·도비 확보위한 구체적 계획·결연한 의지 주문 최양식 경주시장이 취임 한지 9일째인 지난 9일 오후 정수성(무소속·경주) 국회의원과 지역 도·시의원 등을 초청해 경주시가 연례행사로 갖는 국·도비 확보를 위한 설명회 및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최양식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국·도비 확보를 위한 부서별 보고를 하면서 정작 핵심적인 알맹이는 빠트린 채 형식적이고 타성에 젖은 보고를 한데 대해 "예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확고한 방침, 로드맵 등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강력하게 질책했다. 최 시장은 특히, "해당부서 간부공무원들이 정부와 경북도 해당부처와의 예산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망은 어떤지, 몇차례 방문 혹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간부공무원들이 전형적인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또 "간부공무원들이 국·도의원들에게 단 한차례도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해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그 분들에게 협상 명분과 필요가능한 선을 정해 대의명분을 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당부해야 할 것"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또 "간부공무원들의 분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매주 한차례 열던 간부회의를 매일 오전 8시 30분에 갖겠다"며 이들에게 "통절하게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이와 함께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라. 능력을 평가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 뿐 아니라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도의원들도 이구동성으로 경주시 간부공무원들을 질타했다. 박병훈(경주 제1선거구) 도의원은 "이번 보고회가 이미 시기를 놓친 상태다. 한 마디로 유효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회가 매년 한 차례만 열려 지극히 형식적인 데다 탄력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시 운용되는 `협의체 구성` 등의 개선책을 주문했다. 최학철(경주 제3선거구) 도의원은 특히,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총 3조4,350억원 규모의 55개 사업 예산을 지원키로 약속해 놓고도 일부 사업은 예산 지원이 제로에 머물러 있고, 현재까지 확보한 예산도 전체 19% 수준인 4,844억 규모의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정부가 약속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전면 재검토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도출된 문제점 들을 개선·보완하고, 가칭 `도정협의실`을 청사 내에 만들어 국·도의원들과 협의, 회의, 예산지원사업 설명 등을 할 수 있는 상시 정보보고 전달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주요 국·도비 확보대상 사업으로 신라문화권 유적정비 사업 등 367건을 선정했으며, 내년도 목표액은 2010년 대비 1.2%가 늘어난 3,969억원으로 집계했다. 국·도비 확보를 위한 주요 시책사업을 보면 신라문화권 유적정비 453억원,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300억원, 종합장사공원 조성 114억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시설확충 50억원, 축산물 종합센터 23억원, 조사료 생산기반확충 37억원이다. 또 읍천항 종합정비 개발 20억원, 전촌리 연안정비 9억원, 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 150억원, 형산강 서악지구 하천개수 공사 50억원,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516억, 하수처리수 재이용 82억, 양남지방상수도 확장 26억, 오야지구 배수개선 30억원이다. 시는 특히, 경주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9억원,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조성 19억원, 외동운동장 조성 9억2000만원, 전통도자기 전승 공방마을 조성 4억9000만원, 방폐장 유치지역 55개 지원 사업 3,060억원 등이다. 시는 뿐만 아니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및 신 성장 동력산업 발굴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국·도비 확보 및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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