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윤 신임 신경주대학교 총장을 만나 경영전략과 2024학년도 학과와 학생모집 전략을 들어봤다. 통합 대학 초대 총장으로서 각오와 포부가 당차다. 김 총장은 원석학원 설립자로서 경주대학과 서라벌대학을 통합해 올 4월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에 신경주대학으로 새로운 통합 대학의 교명이 정해졌다. 김 총장은 5선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을 지냈다. 김 총창은 새롭게 출발한 신경주대학의 대학 경영을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의 현실 문제에 관한 해법을 제시했다.   ▶ 양 대학 통폐합 추진 목적과 취임 소감은- 2017년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견에 의한 대학 행정의 파행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실패로 학교의 재정은 난관에 봉착했다. 4년 만에 관선이사 파견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대학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통합하는 결단을 해야 했다. 지금까지 땀 흘려 가꾸어 온 두 대학 중 한 대학을 죽이고 새로운 한 대학을 살려야 하는 아픔을 참고 가야했다. 설립자로서 총장직을 맡아 반석위에 올라놓았던 대학들이다. 통합 대학인 신경주대학을 출발하면서 훌륭한 총장을 모시려고 했으나 통합 대학의 경영을 성공시킬 적격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대학의 설립 배경과 과정, 진로를 잘 아는 설립자가 맡아야 시행착오 없이 신속하게 대학 정상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권유를 했다. 오직 천년고도의 대표 신경주대학 살리는데 마지막 헌신하겠다. ▶ 2024학년도 가장 경쟁력 있는 학과와 학생모집 전략은?- 신경주대학에 총장이 취임한 후에 표방한 것은 `입학 100%, 취직 100% 취업사관학교`다. 반드시 정원 모집을 달성하고 입학한 학생의 취업을 보장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뜻이다. 총 22개 학과 중 특히 5개 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위해 신설된 학과다.   2차전지재료학과와 AI전기자동차학과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풍산그룹 강원이솔루션과 MOU를 체결했으며, 입학한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실무능력을 학습하면 바로 직장에 취업이 보장된다. 원자력에너지학과도 한수원과 MOU를 체결했으며 산학 협력을 통해 학교에서 학습한 전문 인력이 바로 직업 일선에 진출한다.    그 외 스마트팜농산업학과와 산업안전경영학과도 지역 내 200여개 업체와 산학 협력으로 현장 학습과정 등을 거치면 취업이 가능하다. 지금은 대학 간판을 보고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한 학과를 학습하면 틀림없이 취업하게 해주는 대학의 학과를 선택하는 시대다. 신경주대학은 100% 국가장학금 지원, 100% 취업을 보장하는 사관학교다. ▶ 세계적 일류대학은 물론 재정도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데 - 1988년에 개교한 경주대학은 한때는 학생이 6000명이 넘었다.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관광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합 대학은 문화관광과 보건복지, 4차 산업 특성화를 지향하면서 국제교류와 관산학협력, 평생교육을 확대해 갈 것이다.   졸업생과 시민을 위해 대학의 문을 활짝 열겠다. 대학 경영의 정상화는 재정적인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교육부로부터 양 대학의 통폐합 승인을 받을 때 2년 이내에 통합으로 인해 비우게 되는 서라벌대 공간을 정리해 체불 임금과 미지급금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통합 신경주대학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국내 입학율과 외국 학생유치, 관산학협력 등 지속성 있는 혁신적 경영이 더욱 중요하다.▶ 대학의 발전을 위한 공간과 재정 등의 통합 진행은?- 이미 공간적인 통합은 서라벌대 교직원과 학생은 경주대 캠퍼스로 이사를 했다. 연구실과 실습실, 강의실 등은 배정이 되고 시설 보완을 하고 있다. 보직의 이동은 내년 2월 말까지는 경주대에 겸직 발령을 내고 양 대학의 기존 사무를 보면서 통합 대학의 정관과 학칙, 직제규정 등을 개편, 행정 체계를 확립해 가고 있다.   경주시와 신경주대학은 한배를 탄 한 가정 공동체와 같다. 경주시가 살면 신경주대도 살고 경주대가 살면 경주시도 산다. 천년고도인 경주가 인구 25만 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멸위험 도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세계 어느 곳에 천년고도를 인구 30만도 안 되게 방치한 곳은 없지요. 대학과 시민이 협력해 대학도 살리고 경주도 살려야 한다.▶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이 절실하다, 상호협력의 방향은?- 경주시의 10대 아젠다를 설정하고 문화관광과 첨단과학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욕찬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경주대학 각 분야의 전문성 있는 학과 교수들이 참여해 경주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협력할 수 있다.   신라 왕경 복원과 황룡사지 복원 사업, 경주 역사 부지의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 조성 등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할 과제는 많다. 경주의 문화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됐다. 경주는 론리플레닛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관광지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는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SMR 국가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발표를 했다. 취업 유발효과 2만7000명이라고 한다. 경주는 문화관광과 첨단산업 메카로 비약해야한다.    신경주대학은 인재 양성과 배출로 산업의 동력을 지원하고 산업은 실습장 제공 및 장학 지원과 취업 등 산학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 ▶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과 라이즈 정책에 대한 계획은?- 교육부가 내년부터 지방대학 10개교를 선정해 1000억 원까지 지원해 주는 글로컬 지원 정책에 신경주대가 혁신 기획서를 준비중이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도해 진행하는 지방대 지원 정책인 라이즈 정책의 지원을 받기 위한 혁신적인 제안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학 스스로의 혁신과 도전의 의지가 중요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 원칙임을 알고 자체 내부의 추진력을 강화하겠다.   2010년부터 대학의 기본역량을 평가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제한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을 퇴출시키려는 정책이다. 경주대학도 관선이사의 파견으로 인한 행정파행으로 정부재정지원제한에 묶여 벗어나지 못했다.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지원이 중단되고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할 수 없었다. 통폐합 승인을 받고 신경주대학을 출발하면서 교육부는 재정지원제한대학 1유형으로 심사 판정을 내려서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받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기관 인증 평가 등에서 지원 규제를 완전히 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신경주대학교의 외국인 학생 유학생 유치 전략은?- 국제교류처를 강화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법무부가 통제하고 있는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한 입국 비자에 대한 심한 규제가 문제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의 나라에서 유학 희망자는 많지만 입국절차가 까다롭고 입국 후에도 매년 비자 재발급을 받아야 하고 적응을 못해 불법체류자가 발생하면 학교에 벌칙을 가하는 등 규제가 심하다. 교육부가 말하는 30만 유학생 유치하려면 과도한 규제부터 풀어야한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그간 정부가 출산율 높이기 위해 수백조원을 투입해도 별 효과가 없다. 대학들은 고3 학생들로 신입생을 충당할 수가 없어 성인 학생으로 정원을 보충하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학 교육 현장의 비극은 수도권으로 학생이 몰리는 현상이다. 대학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좁은 땅에 놀부대학과 흥부대학의 희비가 공존하고 있다. 지방대학 지원 정책이 발표되지만 대학 현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지방시대 성공은 지방대학에 대한 대책이 획기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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