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관장 김호종)은 ‘흩어진 시간, 물길에 담은 하나의 길.. 낙동강’展을 지난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상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상주에 와서야 강다운 강이 되어 흐른다는 낙동강을 주제로, 가장 이른 때부터 멀지 않은 이야기까지 낙동강을 안고 형성되었던 상주 문화 가운데 몇 갈래 이야기를 담아 기획전을 준비했다. 물길은 땅길과 달리 모아진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네 가지의 큰 이야기를 낙동강이라는 굵은 물줄기로 표현했다. 고고 유물을 통해 가장 이른 시기부터 강을 끼고 이어졌던 삶의 모습을, 옛 책을 통해 낙동강을 바라보던 상산선비의 마음과 낙동강 물길의 갈림과 모임의 모습을 모았다. 상주를 터전으로 일구워 왔던 이들이 펼쳤던 전쟁의 모습과 멀지 않은 옛날에 물길을 내며 살았던 사공과 나루터 이야기를 담았다. 물길은 흐르고, 한 데 모아진다는 데에서 낙동 물길과 사람을 한 고리로 엮어 ‘낙동강에 삶을 모으다’, ‘낙동강을 붓으로 담다’, ‘낙동강 넘침을 바라보다’, ‘낙동강 물길에 머물다’로 엮었다. 아울러 이번 전시와 함께 박물관 로비에서는 낙동강 관련 사진전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바쁜 일상을 물길의 흐름 속에 내려놓을 수 있는 작은 여유와 더불어 江이 품어 안은 상주 문화의 한 갈래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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