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박주영이 15분 간 출전한 모나코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까지 0-2로 뒤졌지만 후반에만 도화성과 이세주가 연속 골을 뽑아 극적인 무승부까지 이끌었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25. 모나코)은 후반 30분에 다니엘 니퀼레와 교체 투입돼 15분을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3163명의 팬들은 감탄과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양 팀의 친선경기였지만,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 받았다. 모나코는 배탈을 앓은 박주영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많은 주전선수들이 선발출전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유럽 축구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에 맞선 인천은 이날 경기에 유일하게 출전한 외국인선수 브루노와 최전방의 유병수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팬들을 위한 친선경기답게 양 팀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모나코는 전반 21분만에 마티유 쿠타되르의 패스를 받은 니퀼레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골을 기록한 모나코는 앞서 인천 수비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한 후안 피노를 빼고 프레데릭 뷜로를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모나코는 전반 32분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니퀼레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로 인천의 수비 2명에 이어 골키퍼까지 3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가볍게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에 2골이나 내준 인천은 후반 들어 더욱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모나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인천은 후반 19분에 중앙선 부근에서 시도한 도화성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모나코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골을 따라붙었다. 모나코는 후반 들어 대부분의 출전선수를 교체했고, 박주영도 후반 30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만회골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39분에 이세주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유병수가 헤딩패스한 공을 남준재가 상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키퍼에 맞고 방향이 꺾였고, 상대 수비가 주춤한 사이 이세주가 재빨리 달려들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에 연달아 터진 인천의 골로 달아오른 경기는 2-2 무승부로 사이좋게 마무리됐다. 사진=11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AS모나코의 친선경기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 안현식(인천)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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