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녹화화면으로 폭행사실이 확인된 탤런트 최철호(40)가 사과했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반포동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을 인정하며,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거짓말을 한 것은 출연 작품에 대한 걱정과 팬들, 가족에게 피해가 갈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잠깐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술자리에 동석, 폭행당한 여성은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무명배우이자 MBC TV 드라마 ‘동이’의 팬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철호는 “평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후배였다”며 “2년 가까이 술을 끊었기 때문에 술을 이기기 힘들었다.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술이 과해 언성이 높아지고 두 후배에게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뉘우쳤다. 이어 “가족들, 앞으로 태어날 아이한테 미안하다. 아빠의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아이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며 울먹였다. “모든 것은 못난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 앞으로는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맹세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이’에서 사퇴할 것인지와 자신이 모델로 출연 중인 광고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감독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며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체념했다. 최철호는 8일 새벽 2시께 경기 용인의 횟집에서 ‘동이’에 함께 출연 중인 손일권(32) 등과 술을 마시다가 동석한 여성(23)을 폭행했다는 시비에 휘말렸다. 폭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9일 용인경찰서가 CCTV 화면을 확보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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