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국정안정을 바라는데 국민의힘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걱정들이 많다. 상당수 국힘 당원들도 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보궐선거에서 크게 졌으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처지인데 자기 사람 챙기기 당직개편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당 대표와 원내 대표 사퇴는 의총에서 갑론을박 끝에 잠잠해져 다행한 일이지만 당직개편을 두고 말들이 많다. 공천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은 물론 모든 당직자는 무조건 수도권 인재를 발탁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뉘우치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국민 정서를 외면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며 비난이 높다. 어떤 쇄신이 나올지 모르지만 당 대표, 원내 대표에 이어 사무총장까지 영남권이 차지해 영남당으로 낙인 찍힐 때 내년 총선 필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보수 텃밭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여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가까운 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대구 경북 시도민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겠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봄 큰 전쟁을 앞두고 전국 정당이 아닌 영남당으로서는 전투력이 약해 승산이 없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국힘은 결국 과반의석을 얻지 못해 대통령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줄 수밖에 없다. 대안으로 해묵은 숙원이지만 총선을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 당론으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를 내걸고 다가오는 선거부터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몰론 국회에서 논의될 사항으로 야당이 반대해 무산될 수도 있으나 야당이 반대해 좌절될 경우 차기 대선에서 야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당 지도부의 혁신이다. 당 대표와 원내 대표. 사무총장, 정책의장 등 당 지도부가 험지 출마 내지 불 출마를 전제로 공천작업에 임해야 신뢰할 수 있다.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단이 필요할 때이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심상치 않다. 리더십이 부족한 지도부는 성찰해야 한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는 과거에도 총론에서는 여야가 이견이 없었으나 각론에서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지방선거가 되면 공천을 따내기 위해 정치지망생들이 국회의원 사무실에 몰려들면서 문전성시가 되어 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쉽게 못 버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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