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회생활을 여전히 왕성하게 하고 계시는 고령자분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분들은 젊었을 때부터 운전을 하였기에 가까운 거리에도 직접 운전을 하시고 노후 생활을 즐기고 계신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고령자에게는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외로움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늘어나면서 각종 신체 질환과 함께 안전사고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정신질환의 예방을 위하여 취미 활동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하지만 취미 활동을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이동수단이다. 젊었을 때부터 자동차가 이동 수단이었던 고령자들은 차를 타지 않으면 외출하기도 어려워한다. 차를 타고 원거리를 이동해서 자연과 친구와 함께 걷고 뛰면서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다.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증은 그래서 포기하기가 어렵다. 고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운전면허증 반납 운동을 하고 여러 가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걷기는 불편하고 경미한 인지 장애는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을 한다. 순간적인 인지 기능과 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확신을 한다.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운전을 하지 못하면 어떠한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된다. 고령자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이동 수단이다. 운전면허증 반납이 아니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려 취미 활동도 하고 병원에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도 사고 싶다는 것이다. 멀리 갈 이유도 없다고 하신다. 매일 다니는 곳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 그들의 최소한의 요구다. 고령자를 위한 안전한 이동 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 이동 수단은 규제속도 30km/h 이상의 도로는 통행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신에 고령자가 많이 통행하는 지역에서는 보행과 고령자 이동 수단이 함께 할 수 있는 보행로를 지속적으로 설치 운영하는 것이다. 자동차는 통행을 금지시키고 오로지 30km/h 이하의 이동 수단과 보행자만 다니는 도로를 운영하는 것이다. 전국의 걷기 좋은 길을 조금 더 넓혀 고령자를 위한 이동수단도 함께 이용하게 하고, 이러한 도로가 마을과 마을을 잇고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령자들이 굳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속도가 빠른 자동차 위주의 도로를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고령자를 위한 도로 운영도 필요하다. 고령자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마을을 관통하는 국도나 지방도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기존의 도로에는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하고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30km/h이하의 이동수단과 보행자만 다닐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적은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집 앞 도로는 차도보다는 보도를 더넓게 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운전면허증 반납 운동도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하지만, 30km/h이상의 도로는 통행할 수 없는 조건부 면허를 부여한다면 의외로 호응도가 높을 수도 있다. 잘 갖추어진 속도가 느린 전용 도로와 고령자를 위한 면허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초 고령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네 주변은 이동 수단과 도로 운영이 고령자와 보행자가 주인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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