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청을 방문한 대통령에게 "울릉도를 발전시킬 권한을 지자체로 넘기면 싱가포르와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북도청 방문은 2016년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도청 로비 도서관에 들렀다. 이날 이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징비록`을 선물했다. 이 도지사는 징비록은 부끄러운 역사를 이겨내고 오늘을 있게 한 위대한 기록이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애 류성룡의 임진왜란 상황을 묘사한 징비록은 전쟁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중앙집권임을 지적하고 지방에 권한분산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2국무회의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는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지방에서는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들과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장,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장, 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앙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완규 법제처장을 비롯한 중앙부처 장·차관이 총출동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판을 바꾸는 분권형 국가운영시스템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분권형 국가운영시스템을 도입하면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국정 러닝메이트가 된다면서 광역단체가 앞장서서 소외지역 울릉도를 싱가포르처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의 대통령만 뛰는 체제에서 시도지사도 함께 열심히 뛸 수 있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기 위한 그 핵심은 교육과 의료"라며 "교육의 다양성과 지역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광역단체에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 이양의 필요성을 강하게 건의했다. 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보수 텃밭을 찾은 대통령에게 이 도지사가 `징비록`을 선물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논란은 윤 대통령이 도청 방문에 앞서 징비록 주인공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창건한 병산서원을 찾은 까닭은 이 도지사의 징비록 선물과 부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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