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제기한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두고 여야가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힘은 이미 특별법 형태의 당론으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 시도했던 `권역별 메가시티` 안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2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위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내정됐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발족 시키겠다"며 "서울 인근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오시면 우리 당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당초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 송석준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안의 주목도를 고려해 중진급 인사인 조 의원을 최종 선임했다. 국민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선수를 비중 있게 높인 것 같다. 조 의원은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데다,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타 여러 상임위원회를 거쳤다. 부산에서만 5선을 지낸 조 의원이 수도권 특위 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있으나 조 의원은 토목공학, 도시설계 분야와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대변인이 설명이다.   하지만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다수의석의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전국 행정 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포퓰리즘, 국토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김포 편입이 서울과 김포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국토 개발 전략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민주당은 여권의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며 맹비난하면서도 찬성기류가 존재하는 지역 민심 등을 고려해 대놓고 반대하기보다는 향후 민심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역풍을 우려, 진퇴양난이다.   경북 군위가 대구시에 편입될 당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공항 명분이지만 잘못된 정책이다. ‘메카시티 서울’ 에 맞춰 전국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행정구역 대개편 정책 협의가 있어야 한다.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는 서울 확대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차제에 중단된 대구 경북 행정 통합 논의도 본격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