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km에 이르는 웅장한 해안선을 품은 푸른 동해바다와 내연산으로 대표되는 푸른 산림이 공존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포항.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의 모습만큼이나 역동적인 도시 포항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관광지들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포항은 과거에는 포스코로 대표되는 산업도시의 대표 선두주자였다면, 최근에는 K-드라마의 배경으로 사랑받는 환동해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200만 방문객 수를 돌파한 ‘스페이스워크’나 이가리 해수욕장 인근 닻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전망대 ‘이가리 닻 전망대’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핫플레이스들이 가득한 도시이기도 하다.아름다운 유채꽃밭으로 가득한 호미곶의 봄, 파도가득 무더운 여름더위 날려줄 서핑성지 흥해 용한리의 여름, 울긋불긋 단풍절경 뽐내는 내연산의 가을, 쫀득쫀득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의 겨울. 이처럼 포항은 사시사철 풍성한 관광지와 관광콘텐츠들로 한가할 틈이 없다. 첨단산업 선도도시로서의 포항도 빛이 나지만, 푸른 자연환경과 화려한 도시환경이 어우러진 관광거점도시로서의 포항의 모습도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무궁무진한 포항의 관광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관광지들을 테마별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1970·80년대 눈부신 경제성장의 중심에는 항상 철강산업의 메카 포항이 있었다. 이러한 산업발전의 기술혁신들을 관광산업에 접목, 어디에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관광시설물들은 오늘날의 포항을 ‘빛과 철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우선 최근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시설 중 하나로 ‘스페이스워크’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기획·제작·설치한 포스코의 역량이 총동원된 거대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독일 부부작가가 디자인하여 국내 공공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랜드마크의 화려한 야경은 ‘빛과 철의 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설물이라고 할 수 있다.야경이 아름다운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드넓은 영일대 백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포츠들도 일품이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정에서 볼 수 있는 찬란한 포스코야경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동해안 바다의 야경이 질릴 때쯤이면, 도심 속에서 운하를 끼고 발산하는 아름다운 빛줄기들을 감상해보자. 형산강을 끼고 바라본 형형색색 포항제철소의 화려한 불빛들은 영일대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운하를 가로지르는 크루즈를 타며 ‘한국의 베네치아’ 로 불리우는 포항의 멋을 감상하다보면,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이국적인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멋진 야경들을 포항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포항 야경의 꽃은 ‘호미곶 일출’ 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일출뿐만 아니라, 상생의손, 새천년기념관, 등대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갖춘 호미곶은 단순한 ‘야경맛집’이 아닌 ‘관광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동해를 가장 앞서 마주보고 있는 도시로서, 포항의 정체성에 있어서 ‘바다’라는 요소는 떼어낼 수 없다. 포항과 늘 함께한 동반자인 바다는 포항 관광의 시작점이자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앞선 스페이스워크가 가을하늘 높이 우뚝 솟아있는 조형물이라면, 동해안 너머 바다를 향해 웅장하게 자리한 또 하나의 워크, ‘해상스카이워크’가 인근인 여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해상에 바닥이 투명한 특수유리로 제작된 다리를 거닐며 마치 바다 위에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설인 해상스카이워크는 도심 속 자리잡은 대표 힐링명소이다.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청하면에 위치한 ‘이가리 닻 전망대’이다. 이미 SNS 사진촬영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곳은 드라마 ‘런온’의 촬영지로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있어 환동해 해양관광의 대표도시인 포항의 기상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흥해 용한리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많은 해양레포츠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퍼시티’로 불리울만큼, 서핑에 적합한 바람과 파도 덕에 서핑 관련 각종 국내외 대회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외에도 스쿠버다이빙 · 요트 등 해양레저로 가득한 용한리는 늘 흥겨움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신라 연오랑세오녀의 설화의 배경이기도 한 포항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조상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역사유적지나 흥미진진한 과거의 이야기들이 가득한 문화공간에서 옛날옛적 포항 지역에 남겨져 있는 독특한 발자취들을 살펴볼 수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이름처럼 설화를 바탕으로 특화된 스토리텔링 관광지이다. 역사전시관 귀비고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기획전이 상시로 펼쳐지는 복합문화공간인 이 곳은 구룡포와 호미곶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뛰어나다. 조선시대 정계 고위인사들이 죄를 지어 머물던 유배장소인 장기면에는 그들의 흔적을 기리기 위해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들어서 있다. 그들의 생존의 지혜가 곁들어져 있는 이 공간에는 송시열과 정약용 등 수많은 유배인들의 생활을 재현해놓은 다양한 시설물과 형벌체험장, 민속놀이체험장 등 여러 체험콘텐츠들도 마련되어 있어 뜻깊은 추억은 만들어 갈 수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는 일제강점기 개항도시였던 포항의 당시 모습을 재현해놓은 곳이다. 당시의 일본가옥 일부는 내부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룡포근대역사관도 위치하고 있어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포항은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야간관광, 해양관광 등 관광산업의 다변화를 추구하며 발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해왔다. 지금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등 대규모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의 첨단 신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광산업 역시 포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갈 중요한 요소”라며 “야간관광, 체류형 관광 등 급변하는 관광트렌드를 선도하는 최적의 관광지 조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포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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