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안을 극적으로 합의했다. 창립 55년 만에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31일 포스코와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포스코 노사는 3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를 통해 막판까지 협상을 거듭했다. 회의가 시작된 지 12시간만인 새벽 3시가 돼서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정년 퇴직자 70% 수준 재채용,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 등을 위한 태스크 포스구성 등이다.포스코 노사는 5월 24일 상견례 이후 10월 5일까지 24회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는 조정기일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3시부터 세종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중재를 시도했으나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아 조정이 중지됐다.포스코 관계자는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과 상공의원들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노조는 산업계 분위기와 시대적 정서를 파악하고 조속히 교섭을 재개해 상생 화합의 노사 문화 정착에 모범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포항청년회의소 특우회도 "포스코 노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임하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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